MBTI

혈액형을 통한 성격 구분이니 뭐니, 별자리니 하더니 이제 MBTI가 유행하고 있다. MBTI는 혈액형이나 별자리와는 성격이 좀 다른 본인의 선택에 따라 구분되는 성격 유형인 듯 하다.

가족모임

겨울에 스키장의 빌라로 처가식구 모두 놀러 간 적이 있었다. 대학교 MT처럼 각자 연애담 같은 것들을 늘어놓으며 놀다가 MBTI 이야기가 나왔다. 다들 한번씩은 테스트를 해본 모양인데 나는 해보지 않은 상황.

처제가 대뜸 나와 처형을 지목하며 한 "이 두 분은 MBTI가 같을 것이다!"라는 말에 처형과 같이 바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놀랍게도(?) 둘다 ISTJ가 나왔다. 읽어보니 공감 되는 내용들이었다. 혈액형도 왠지 나와 맞는 것 같긴 하다 (B형)

  • 참고로 16 Personalities 싸이트에서 테스트했다.

ISTJ

ISTJ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에서는 '노잼아님, 로봇아님'으로 표현되고 있는 '현실주의자'이다. MBTI 결과 페이지의 설명은 반박할 것이 하나도 없이 몽땅 맞아서 소름(?). 오히려 MBTI 결과 페이지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주변인

MBTI로 성격을 파악하고선 생각해보니, 팀장을 맡은 뒤로 각 개인의 성격이나 성향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니, 나름 고려하고 배려한다고 생각해왔지만 MBTI의 설명을 읽어보다보면, 생각도 못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MBTI를 물어보면 모든 사람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알 수 있겠구나!

천만에

최근에 나를 힘들게 했던 모님에게 MBTI를 물었다. 위에도 적었듯, 성격을 파악하면 더 상대하기 수월할 것 같아서.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 "MBTI 테스트 할 때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 였다. 아… 쇼킹. 역시나 저런 본인의 정체성이 모호하고 같은 문장도 매번 다르게 쓰는 이상한 사람은 MBTI도 들쭉날쭉하구나! 망치로 대가리를 한대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 이렇게 매번 선택지를 바꾸는 불성실한 변덕쟁이도 가려낼 더 업그레이드 된 MBTI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