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난해, 우리 아들을 데리고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가 아들의 차멀미로 제법 고생을 했었다. (아들은 1시간 이상 장거리 이동을 견디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강화도나 대부도 등 1시간을 살짝 넘는 곳에 여러차례 다녀왔고, 우리 아들도 어느정도 버티는 모습을 보였기에 다시 장거리 여행에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하던 중. 여름 휴가는 한발 차이로 숙소 예약에 실패하고 방콕만 하다가 끝. 이대로 올해를 그냥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아내가 '더 추워지기 전에 가자'며 갑작스런 제주도 여행을 제안했다.

출발부터 꼬이다.

  • 출발 몇일전, 일기예보가 딱 여행기간동안 '비'로 표시되었다.
  • 출발 당일, 10분거리의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부지런히 갔으나, 코로나로 인해 사용자가 적어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만 덩그러니 ..
  • 제주도 도착 후, 유독 우리의 렌터카 셔틀버스만 오지 않는 것이었다.
    • 30분마다 픽업을 오는데, 떠난 직후에 우리가 도착한 것이었다.
  • 도착 직후 먹으려던 식당이 오후 3시에 주문 마감. 이 사실을 안 순간의 시각은 2시 56분. (운전중)
    • 다행히 아내가 먼저 차에서 내려 3시 전에 주문을 접수하여 먹을 수 있었다.
    • 먹다보니 3시 이후에도 손님이 계속 왔는데, 미리 (어떻게든) 접수한 사람들만 들어오고 나머지는 입구에서 쫓겨났다.
  •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할 때, 빌렸던 차의 기어가 스포츠모드가 되어 기어 1단에 3000 RPM 이상 밟으며 원인모를 굉음에 짧은순간 크게 당황했다.
    • 빌리자마자 고장 낸줄 알고 식겁… 내 차는 기어가 ㄴ자 모양으로 꺾여있어서 드라이브 모드는 꺾인 곳에 고정하는 식인데 빌린차는 꺾인 곳이 스포츠모드였다!

이것저것

  • 해외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제주도는 처음이었다.
  • 국내선은 거의 버스 수준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따지고보면 국외선도 마찬가지지만, 면세점 같은 필수코스가 생략되어서일까
  • 공항을 나오면 무지막지하게 많은 렌터카업체의 픽업 버스가 공항 주차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 우리가 급하게 예약한 렌터카는 30분마다 셔틀이 도착했지만, 다른 유명 렌터카는 거의 5~10분마다 픽업을 오는 것 같았다.
  • 렌트해서 돌아다니기에 매우 좋다고는 말 못하겠다.
    • 제주도 내 생각보다 차가 많았다. 평일 낮의 서울 같은…?
    • 어린이 보호구역이 너무너무 많다. 게다가 어린이 보호구역을 통과하면 노인 보호구역이 나온다.
    • 제한속도가 일정치 않아 어느정도 밟아야 할지가 애매하다.
    • 도로의 1/3은 렌터카, 이중 이상하게 운전하거나 차선 변경을 철벽 방어하는 못된 운전자도 많았다.
    • 번화가는 주차지옥인 곳도 있었다.
      • 올레시장 근처의 식당에 갔을때, 기적적으로 1자리가 비어있는 무료주차장이 나타나 위기를 면했지만, 거의 사당동 주택가 수준으로 차가 가득찬 골목을 헤매야 했다.
    • 그리 멀지 않은 곳을 찍어도 40분이 기본.
  • 제주도도 카카오택시와 배달의 민족이 매우 잘 운영되고 있었다.
  • 귤 나무가 서울의 은행나무 처럼 매우 흔하다.
  • 제주도에 말(Horse)이 많다는 것을 생각도 못했을 만큼 말을 한마리도 보지 못했다.

먹은 것들 (작성예정)

  • 고기국수
  • 돔베고기 (*돔베 = 도마)
  • 배달시켜 먹음
    • 밀치회
    • 고등어회
    • 전복 도시락
  • 호텔 풀사이드 레스토랑
    • 피자
    • 돈까스
    • 햄버거
    • 핫도그
  • 해녀의집
    • 전복
    • 소라
    • 전복죽

가본 곳 (작성예정)

  • 성산일출봉
  • 호텔근처 해수욕장

그 외의 소감

  • 3박 4일로는 너무 짧아 충분히 즐길 수 없었다.
    • 가는날, 오는날은 거의 버리는 날이었다.
  • 날씨의 느낌이 다르다.
    • 이국적이라고 해야 할지…
  • 성산일출봉은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
    • 내 핸드폰이 날아갈정도로 초강력 바람이 불긴 했지만 …
    • 언젠가 정상에 올라가보는 날이 있을지…?
  • 앞으로도 여러번 더 놀러 오게 될 것 같다.